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후기를 알려줄까 합니다.
올해 예비군 5년차를 맞이하여 향방작계훈련 통지서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안양 호계동에 있는 호계 예비군 훈련장으로 모집 통지가 왔답니다.
5년째 예비군을 받았던 터라
예전보다 긴장감이 많이 풀려버렸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울걸 대비하여 전투복에 야상은 잘 준비했지만
훈련의 핵심인 전투화와 전투모를 본집에 놓고왔습니다 ㅠㅠ
바보처럼 그 전날 밤이 되서야
전투화와 전투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했습니다.
내일 예비군 훈련인데, 회사 휴가까지 썻는데
빠꾸먹으면 어떻게 할까?!...어떤 변명을 댈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전투모는 어차피 방탄모를 쓰니 상관없고
전투화는 미지참시 가차없이 돌려보내는 곳이 있는 반면
신분증을 맡기면 폐급 교보재로 쓰는 전투화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일단은 부딛치기로 했답니다.
아침 일찍가서 감정으로 호소하면 하나는 빌려주겠지 생각햇죠.
그래서 당일 아침 7시반에 출발하기로 마음먹고 알람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어나니 겁이나더군요.
괜한 발걸음하는거 아닌지..
그래서 예비군 훈련장에 전화하여
전투화 밑창이 찢어졌는데 빌릴수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훈련장 전화번호가 뜨더군요.
아침 7시반인데도 전화를 거니 병사가 전화를 받더라구요.
다급한 목소리로 물어보자 병사의 애매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빌려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믿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아침 일찍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여 위병소 앞 교관에게 물어보자
"동원과로 가면 빌려줄 수 있다" 라면서 덧붙여서
"원래는 찢어진 전투화를 지참해야 빌려주지만 한번만 넘어가주겠다"라고 하더군요.
그 후 호계 예비군 훈련장에서 전투화를 빌려신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관들이 거의 FM으로 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하나 특이한 점은 사격 불합격자 뿐만 아니라
수류탄을 지정범위 내로 못 던지면 불합격으로
끝나고 다시 던지러 가야한다는점.
특히 수류탄교장은 꼭대기라서 예비군들이
사격 탈락했을때보다 더 절망에 빠진다는점!ㅎㅎㅎ
(저는 다행이 다 합격했습니다)
합격하면 4시~5시 사이에 집에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격이나 수류탄 불합격시에는
귀가가 많이 늦어질수도......
(제 친구는 둘다 불합격하여 6시 퇴소했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점심밥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점심은 도시락업체와 계약을 맺어서
위생상 깔끔하고 양도 상당히 많이 준다는점!!!
하지만 밥을 먹을 장소가 매우 불편하고
(강당 내의 의자에서 밥을 먹어야함)
(한가지 장점은 히터를 틀어놓아서 따뜻하다?)
고기반찬 치고 맛이 별로였습니다.
(국은 맛있었지만 고기가 별로였습니다)
교육비 7000원, 중식비 6000인데
차라리 PX에서 6천원어치 사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호계 예비군 훈련장 후기 마치겠습니다~